

말고기 함바그 요리는 지금까지 몇 번 등장했었지요.
질긴 다릿살을 함바그로 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, 사실 거의 갈았버렸기 때문입니다.
이후로 적당한 분쇄도를 테스트하고 있지만 성과는 그저 그래요.^^;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해 보는 두 번째 함바그 도전 기록.


조리 과정
새로 주문한 신선한 말고기가 왔습니다. 조림용 먼저 손질해 놓고 자투리 모아모아 다져 줬어요.
할머니 잇몸 버전으로 먹으면 되지 왜 자꾸 테스트를 하냐고요?
그야 저는 빵빵한 일본식 함바그를 좋아하기 때문이지요. 할무니 버전은 수분을 조금씩 보충하며 '갈았기' 때문에 두께감이 아쉬웠거든요.

재료는 말다짐육 300g, 양송이 버섯, 데쳐서 물기 짠 숙주, 그리고 양파입니다. 말고기는 제 전용이니까 금체질에 좋은 것들만 넣어줬습니다.
간장과 미림, 소금으로 밑간 잡고 맵쌀가루 한 스푼씩 넣어보면서 찰기 맞춰서 반죽해 줬어요.
(버터나 우스터 없이 간장, 소금이 베이스인 가정식 스타일)

성형을 해 줍니다. 저는 이렇게 봉긋하고 두께감 있는 함바그가 좋거든요^^
반죽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서 모양을 잡아주면 조리 후에 높이가 비슷해진답니다.

굽습니다. 두근두근 지글지글
반죽 위로 쿠킹호일을 살짝 덮어서 굽는 듯 찌는 듯 익혀줘야 속까지 잘 익어요.

완스엉 내 함바그!
비주얼이 원하던 대로 나왔습니다. 함바그 위에 쪽파인 척하는 저것은 또 양파 싹이고요. 하하
지난번에 써보니까 좋길래 싹이 난 그대로 키우는 방치하는 중입니다.

사진으론 크기가 잘 안느껴지지만 두께가 2.5~3cm 정도 되는 튼실한 함바그입니다. 잘 익었죠?
생와사비와 홀그레인 머스터드, 소금을 곁들여 먹었습니다.
열심히 다져줬으니 함바그 다운 조직감은 괜찮게 나왔는데 가끔씩 질겅거리는 건 여전하네요.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러우면 좋으련만.
간헐적으로 씹히는 그 부분이 말고기라는 점을 상기시켜요. (할머니 잇몸 버전에선 없던 질감)

잘 먹었습니다. 하지만 아쉽습니다.
슬로우쿠커로 조림하면 국물 한 방울 버리는 게 없는데 확실히 함바그는 다른 장르네요.
| 말고기 함바그 | |
| 금체질식 (혹은 허용): 말고기, 숙주, 양송이버섯, 양파, 맵쌀가루, 홀그레인 머스터드, 야채 된장국, 김치, 샐러드(잎채소류, 적채, 올리브오일, 파인애플 식초) | |
| 비체질식: 생와사비, 토마토 |


남은 함바그 패티는 이렇게..


저의 반찬으로 사라졌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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