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금체질에 좋다는 말고기 도전기 1
카페에서 본 프롬제*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생각보다 말고기가 비싸더라고요?
단순히 네이버 쇼핑에 '말고기' 검색해서 1kg에 11,000원이라는 획기적인 가격의 다리살을 샀습니다.
리뷰를 보니 대부분 강아지 화식용으로 쓰는 것 같았는데, '국내산 무항생제 식용육' 이라고 해요.


말고기가 질기다는 평이 워낙 많아서, 얇으면 다용도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동네 정육점에서 불고기용으로 다 썰어 왔습니다.
덩어리마다 차이가 있네요. 왼쪽은 하얀 근막이 많아 보이고 오른쪽은 살코기 쪽으로 보이고 그렇습니다.

카페에 말고기 냄새에 대한 후기도 있길래 쫄보가 된 저는 핏물도 두어 번 갈아주고 미림에 좀 재웠다가,

저녁에 가볍게 볶아봤습니다. 이걸 다시 만들 것 같지는 않지만ㅋ 일단 이름은 말불고기입니다.

처음 한 두 입 정도는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식사가 계속될수록 와… 이거 질겨도 너~무 질기네요.
씹느라고 한 시간은 걸린 것 같아요. 그나마 다행히 냄새는 아무렇지 않았습니다. 고기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일단 질겨요.
당연한 얘기겠지만 이 부위는 그대로 볶거나 굽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.
(턱이 아파서 이 날 저녁에 뷰티 디바이스로 턱 마사지하고 잤어요ㅋ)

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남은 말고기 버릴까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집에 오신다니 또 의욕이 생겼습니다.
'재밌는 식재료니까' 라는 단순한 발동입니다.

짠, 그리하여 탄생한 말 함바그.
엄마랑 얘기하느라 중간 사진이 없네요. 일단 질겼기 때문에 갈아서 함바그를 하면 좀 나을까 싶었는데요,
적당한 분쇄육으로는 그 엄청난 질김이 남아있지 않을까? 하는 의심이 들어서, '다진다'가 아니라 진짜 갈아버렸습니다.
결과는 다행히 엄청나게 부드러웠어요! 이가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이랄까요? 아니 중간이 없네..
그래도 양파가 있어서 식감은 어느 정도 보완됐습니다. 이걸로 남은 말고기를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이 생겼어요.

혼자 밥상이었는데 갈아둔 함바그반죽 있는 거 굽고 끝냈습니다.

먹다 보니 말고기 맛이 뭔지 조금 알 것 같은데, 제가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서 그런가 냄새도 잘 모르겠고 소고기 비스무리 합니다.
다음번에 이 부위를 재구입 한다면 함바그만 만들어 놔도 괜찮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. 분쇄도는 조절해 봐야겠지만요.
[25년 9월부터 11월까지의 집밥 사진 정리 중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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